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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적인 소재로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에스텔 소 작가

그루가 만난 한국의 예술가들

Grooterview, 서른네 번째 아티스트: 에스텔 소 작가

한국을 알리고, 다양한 시대와 문화 이야기를 여러 방식으로 담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Grooterview와 서른네 번째로 함께해 주신분은 에스텔 소 작가님 입니다. 

Estelle SO (에스텔 소)

에스텔 소 작가님 픽토리움 아티스트 페이지 입니다.
Books and Scholars’ Accouterments with zodiac animals

Q1. 안녕하세요. 에스텔 소 작가님! 작가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에서 활동하는 Visual Artist 에스텔입니다.

 주로 한국 전통화인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그림을 그리고, 디지털 작업을 통해 NFT작품도 하고 있어요. 행복 기원과 소망이 담긴 민화의 상징성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 전통 미술과 동화, 신화, 설화 같은 다양한 문화의 이야기들이 만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2. 작가님은 처음 작품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늦깎이 예술가예요. 프랑스에 와서 그림을 시작했어요.

 많은 작가님이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저의 경우는 예술 이야기를 좋아해서 관련 책을 자주 읽었고 미술관이나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림 그리기는 정말 어려워했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서예와 수묵화를 꾸준히 했던 덕분에 프랑스에서 먹으로 작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 뒤 점차 색이 가득 담긴 민화를 그렸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지속해서 저만의 작품 스타일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작가님은 한국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에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프랑스 문화는 많은 차이가 있을 텐데요. 작가로서 프랑스에서 활동하기에 불편함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작가로서 활동하기에 한국과 어떤 차이점과 혜택이 주어지는지 알려주세요.

 한지나 분채 같은 전통재료를 한국에서 공수받아야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제가 프랑스에서 작가로 활동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은 미술학사 학위가 있지만, 처음에는 비전공자로 작가 활동을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한국이었다면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을 거예요. 프랑스는 나이와 학위에 대한 차별 없이, 예술적인 재능과 표현방식을 인정합니다. 관람객도 예술을 잘 모른다고 해도 누구나 시간을 들여 작품 감상을 하러 오셔서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어디에서든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어요. 사무실이나 공공장소는 물론 가정집에도 미술 작품 하나씩은 꼭 걸려있어요. 프랑스는 예술을 일상처럼 생각하는 나라여서 프랑스를 왜 예술의 나라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예술가로서의 혜택은, 이전에는 프랑스가 혜택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는데 팬데믹 기간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일상을 비롯해서 미술시장에도 대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복지나 혜택 부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 2년만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한국 예술인들이 프랑스 예술인들보다 더 나은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예술인 지원은 물론이고 한국은 전시의 경우도 훨씬 활발하게 진행이 되었어요.

 

 2년이란 기간 동안 한국은 NFT가 활성화되었고, 기존에도 이미 존재했지만 이전에는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온라인 전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관람객들도 변화했어요. 물론 방역에 유의하며 오프라인 전시도 꾸준히 이어졌고요. 이렇듯 한국 작가님들은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플랫폼을 이용해서 작품을 전시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한국 관람객과 컬렉터들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셨는데, 프랑스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경향이 강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이는 성향이 더딘 탓에 한국에 비해 전시 기회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도 금방 한국처럼 새로운 변화에 적응을 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작가님은 프랑스, 한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하신 이력이 있습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 중 대중과의 소통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작가님을 어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어필하는 것에는 생각보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에요.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해서 소통하는 부분에서는 먼저 다가가는 성격입니다. 이런 면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응을 쉽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외국어를 잘하지는 못해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그런 점이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예술 분야는 굳이 말이 아니어도 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유리한 것도 있고요. 그래서 제 작품을 설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관심을 보여주시는 대중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편이에요.

Q5. 작가님의 초기 작품인 동화 시리즈 작품을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동화 이야기를 어른동화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동화 이야기를 통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저는 제 생각과 질문을 작품화해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동화의 내용은 어떻습니까?” 하고요

 예를 들어 우리는 어렸을 때 들은 동화 때문에 계모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품고 있어요. 그리고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성향이며 남에게 의탁해서 성공하려는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과연 신데렐라는 의존적인 성향이었는지 궁금했어요.

 어른이 돼서 읽은 동화가, 제가 어렸을 때 배운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다가왔고, 그 내용을 어린이들에게 가감 없이 그냥 그대로 읽어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생각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작품화하는, 동화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Q6. 작가는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하기까지 여러 시행착오와 다른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최종적으로 한 가지의 주제로 함축되어 나타나는데요. 작가님의 동화 이야기의 작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시리즈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스러운 부분은 없었나요

 동화 시리즈의 경우는 제가 오래전부터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에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사회는 가정이고, 처음으로 만나는 간접 세계는 동화 속 세상입니다. 동화에는 교훈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죠.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것이 동화의 가장 큰 주제입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까 어린이를 위해서 동심을 바탕으로 지어져야 할 동화 내용에, 아이들을 겁주고 협박하는 내용이 더 많고, 범죄를 포장하는 부분들도 많았어요.

 기존의 이야기들이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것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현재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잘못된 사고방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른이 되어서라도 현대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다시 읽고 문제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화 이야기를 어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방식이나 방법을 여전히 고민하며 발전시키는 중입니다.

Books and Scholars’ Accouterments with dragon-patterned curtains

Q7. 작가님의 동화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최근 다른 시리즈로 이어져 한국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가도, 민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셨어요. 최근 신작인 책가도 작품과 함께한 툴루즈에서 부스 개인전을 하셨는데요. 대표적인 작품과 설명 부탁드립디다.

 동화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던 액자 속 액자 구성의 작품들은, 동화 속의 내용과 제가 어른이 되어 느낀 주인공의 모습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식으로 그렸다고 하면, 그다음에는 한국적인 소재와 함께, 복을 기원하는 민화의 상징성과 비슷하게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마트료시카를 모티브로 동화나 소설 속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책가도 형식에 현대적인 것과 여러 상징 요소를 삽입하고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어요. 12간지 동물들이 있는 책가도, 환상 동물이 있는 책가도, 한국 전래동화가 있는 책가도, 용 문양 장막도 등 다양한 주제의 책가도를 PhysicalDigital로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 책가도 작품들을 프랑스의 아트 페어에서 소개했는데 책가도 형식을 처음으로 본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위의 작품인 용 문양 장막도‘ 작품은 그 안에 담긴 민화의 상징성, 즉 성공과 행복, , 장수 등 길상의 의미를 관람객들께서 좋게 봐주셨어요. 책가도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많은 책이 있으니 그것들을 차근차근 풀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당분간은 책가도 작업에 조금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Q8. 작가님의 행보를 쭉 살펴보면 동화, 책가도, 민화, 화투 그리고 타로까지 다양한 시리즈의 작품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소재를 고집하시며 꾸준히 이어지는 작품의 진행 방향 속 공통점이 엿보이는데요. 타지에서 활동하시며 그곳의 문화가 작품 속에 드러날 만도 한데 한국적인 모티브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제 작품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담겨있는데, 이유는 너무 간단해요. 제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해외에 살다 보면 한국적인 것이 그리울 수밖에 없고 한국적인 소재에서 제가 가장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또한 한국을 더 알리고 싶은 욕심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어요.

 동화 시리즈나 책가도, 일월오봉도 같은 민화 그리고 타로에는 한국 전통만 담아있지는 않아요. 동화 시리즈는 한국 전래 동화뿐만 아니라 안데르센 동화, 그림 동화, 페로 동화 같은 것도 있고, 어린 왕자나 서유기 같은 다양한 나라의 소설, 신화나 설화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이야기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덕분에 낯설지않게 제 작품 속에 담긴 한국적인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싶어요.

 화투는 원래는 일본의 카드놀이인 하나후다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이제는 한국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도록 기본적인 구성은 그대로 두되, 그 안에 들어가는 요소는 한국의 민화적인 부분을 더 부각해서 저만의 방식으로 작업했어요. 비슷하게 타로 또한 한국의 역사적 인물이나 상황, 의상 등을 덧입혀서 한국형 타로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책가도는 피지컬 작업과 디지털 작업을 같이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형식은 한국적이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스토리는 다양한 문화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이렇듯 제 작품은 대부분이 한국적인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들이 융합된 작품입니다. 제가 한국인으로서 해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회나 문화와의 적응, 융합, 동화(同化)같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제 생각이 작품에 드러나고 있어요

9. 작가님은 페인팅 작업과 NFT 작품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두 분야 모두 작품이 컬렉되는 과정은 작가에게 중요한 요소로 생각됩니다. 작가님은 돈이 되는 예술내가 하고 싶은 예술사이의 간극을 느꼈던 적이 있나요?

 작품 판매는 예술활동을 지속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제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컬렉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제가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더 나은 작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오늘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돈이 되는 예술은 한 적이 없었어요. 돈이 되는 예술이 무엇인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있고, 제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집중을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예술이 돈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Q10. 작가는 창작활동을 함에 있어, 영향을 받은 예술 사조나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활동에 영감을 준 다른 작가가 있나요?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업을 많이 해야겠다거나 다양한 시도를 해야겠다는 등 동기부여를 주시는 멋진 작가님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제 작품 활동에 영감을 준 예술가는 아쉽게도 없어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예술 사조와 좋아하는 작가를 말하자면, 상징주의 미술의 오딜롱 르동입니다. 제 창작활동에 영감을 준 건 아닌데, 제가 먹을 활용한 흑백 그림에서 색이 가득한 작품으로 넘어오던 때 이분처럼 색감이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딜롱 르동도 초기에는 흑백의 그림을 주로 그리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뒤에 색상이 다채로워졌거든요. 그리고 이분도 약간 신화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하는 작품과는 많은 부분에 접점이 없어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좋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얻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11. 작가님은 육아와 작가 활동을 병행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작품 활동을 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에 시간 관리나 작품 활동을 위해 작가님만의 생활 습관과 스케줄 조절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그리고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업 계획과 예술의 지향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 아이는 올해 성인이 되었고, 둘째는 아직 어려서 많이 챙겨야 하지만, 가족 모두가 저를 많이 배려해줍니다. 덕분에 밤샘 작업을 하거나 전시나 해외 일정 등의 이유로 가족들에게 소홀할 때도 이해를 많이 해주어서 작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어요.

 반복되는 일반적인 일과를 말씀드리자면, 오전에 아이 등교를 돕고 운동 삼아 산책을 하고 바로 아틀리에로 가서 오전 작업을 마쳐요. 집으로 와서 점심식사 후 잠시 디지털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다시 아틀리에로 가서 작업한 뒤 둘째 아이 하교 시간인 오후 4시쯤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밤에 다시 디지털 작업을 하는 일정입니다.

 앞으로의 작업 계획이라고 하면, 저는 계속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시대와 문화의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 여러 방식으로 담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진행 중인 시리즈들을 느리더라도 쉼없이 이어가려고 해요. 또한 계속해서 동화뿐만 아니라 신화나 설화 같은 이야기들에 한국적인 소재와 주제, 재료, 문화, 역사 등의 요소를 가미해서 다양한 매체의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모든 분야에서 제 작품을 많은 분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야기시리즈, Journey to the West, Estelle SO, 40X50cm, Color on korean paper, 2020

Q12. 작가 에스텔소를 대표하는 세 가지 해시태그를 알려주세요

#이야기(동화, 신화, 설화 등) #한국적인 #융합

Q13. 마지막으로 그루그루의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좋은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면을 통해서 독자님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작품 속에 다양한 이야기와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나날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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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여행 no2.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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