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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고양의 재료탐구생활] 수채화에서 거친 느낌을 만들어 낼 때 사용하는 텍스쳐 미디엄

 이번에 소개하는 미디엄은 텍스처 미디엄 입니다. 

 물감으로 질감을 나타내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그리는 것만으로 표현하기엔 한계와 불편함이 있다 보니 아크릴이나 유화에서도 다양한 재료와 미디엄을 사용해 질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수채화에서 사용되는 질감을 만들어내는 미디엄은 많진 않지만 몇 종류가 있습니다. 

 텍스처 미디엄은 그중 하나 입니다. 보통 모래나 흙 바닥 같은 거친 질감을 만들어 낼 때 사용합니다. 미디엄이란 이름 때문에 섞어 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니더군요. 물론 섞어 써도 됩니다만 제대로 텍스처(질감)를 만들어 내려면 미리 바르고 그 위에 물감을 칠해 사용해야 합니다.

 예시로 간단하게 해변가를 그려봤습니다. 그냥 슥슥슥 그었어요. 대~충 파도를 그리고 모래사장에 텍스쳐 미디엄을 발라줍니다. 

 텍스처 미디엄을 발라보면 많은 알갱이가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알갱이가 모인 부분이 색이 진해지고 안 발린 부분은 색이 연해집니다. 알갱이는 붓질의 방향에 따라 모여요. 그러니까 어떤 형태의 질감을 만들어낼지 생각하면서 미디엄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 발랐으면 말립니다. 반쯤 말려도 되고 완전히 말려도 됩니다. 덜 마를수록 텍스가 약해지고 잘 마를수록 텍스가 강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텍스 미디엄을 칠한 부분은 저런 거친 느낌이 됩니다. 앞서 말했듯 입자 알갱이가 있는데 그 알갱이 부분이 진해지고 알갱이가 없는 부분이 연해지면서 색의 진하기가 불규칙해지며 텍스가 만들어집니다. 물을 살짝 희석하거나 떨어트리면 더 다이내믹한 질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텍스 미디엄이 발려있는 부분은 물감이 잘 칠해지지 않고 색이 연한 편이니까 물과 물감을 충분히 쓰는 걸 추천합니다. 


 텍스 미디엄의 효과를 좀 더 명확히 보기 위해서 한 번 더 칠해봤습니다.

 이렇게 하니 텍스처 미디엄의 특성을 선명하게 볼 수 있죠? 

위는 좀 마른 상태에서 물감을 칠했고 그 밑은 반쯤 마른 상태에서 맨 밑은 젖은 상태에서 칠한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덜 마른 상태에서는 입자가 닦여 나가기 때문에 텍스가 약해지고 안 마른 상태에서 물감을 칠한 부분은 아예 입자가 닦여 나갔습니다. 미디엄을 발랐던 부분은 색이 잘 먹지 않아 하얗게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텍스 미디엄은 물감을 끌어들이는 입자와 색을 종이에 잘 안착하지 않게 하는 액체가 서로 불균일하게 섞여 질감을 만들어 냄을 알 수 있죠. 또, 미디엄의 입자는 닦여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텍스가 잘 생기지 않고 물감만 잘 안 칠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윗 라인을 붓으로 한 번에 칠해서 텍스가 가로로 만들어 졌습니다. 미리 칠한 미디엄의 입자가 벗겨지면서 옆으로 텍스 입자가 번졌어요. 그러니까 텍스 미디엄을 사용할 때는 너무 문지르지 않고 다른 부분까지 합쳐 칠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죠.

Credit 사탕고양 https://blog.naver.com/soulcreator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연구합니다. 

Web Editor PICTO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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