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사탕고양의 재료 탐구생활] 컬러휠에서 왜 파장이 가장 먼 빨강과 보라가 붙어 있을까?

 미술 재료를 연구하고 사랑하는 사탕고양입니다. 아티스트 웹진 그루그루에 정기 연재하는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삼원색 이란 것이 있습니다. 세 가지를 조합하면 우리가 보는 모든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론이죠. 단지, 빛의 삼원색은 정말 그러하지만 색의 삼원색은 정말 우리가 보는 모든 색을 만들어 내진 못합니다. 잉크 조합의 한계 때문이죠. 

 어쨌든 삼원색만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고 색에 대한 이론도 만들어졌습니다.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다보니 이런 컬러휠도 만들어집니다.

 익숙한 분도 계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구나 싶은데 좀 더 파고 들어가면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가 보는 빛, 그러니까 가시광선은 특정 파장의 빛을 색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보라색은 대략 400nm의 파장이고 빨강은 700nm 정도의 파장입니다. 파장이 끝과 끝에 있습니다. 따로 보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위에서 말한 컬러 써클과 붙여 보면 이상하죠. 완전히 끝에서 끝인데 왜 인접한 색으로 보이는 걸까? 극과 극이 같아서? 그럴리는 없죠.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색을 보는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색을 보고 있기에 색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 빛은 존재하지만 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빛과 전자기파(이후 전파)는 다르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같습니다. 인간이 전파의 일부 영역을 볼 수 있어서 그 영역을 빛과 색으로 구분할 뿐입니다. 

 보이는 전파의 영역을 가시광선이라고 하며 가시광선 역역 중에서 전파의 특정한 파장을 인식하고 그걸 구분하기 위해 색으로 보고 있는 것이거든요. 요약하면 인식된 특정 파장의 전파를 뇌에서 합성해 우리가 보는 색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생물은 우리와 다른 색으로 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확인은 불가능하겠지만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 왜 빨강과 보라를 서로 이어서 인접한 색으로 보게 하는지에 대해선 삼원색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삼원색이냐고 하면 인간의 눈에서 빛을 인지하는 세포중, 색을 인지하는 원추 세포가 세 종류가 있어서입니다.(다른 이론도 있지만요)

여기서는 삼원색설로 설명하겠습니다. 빛을 보는 각 원추세포는 모든 빛에 반응하지만 일정 영역의 파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파랑 원추세포는 400~500nm, 초록 원추세포는 450~630nm, 빨강 원추세포는 500~700nm고 여기서 수집된 빛의 파장 정보는 뇌에서 합성돼 우리가 보는 색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각각의 원추 세포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색이 빛의 삼원색이죠. 바로 RGB입니다. 삼원색으로 인식하는 파장은 대략 빨강이 560~565nm, 초록이 530~535nm, 파랑이 440~450nm입니다.

 대략 이런 식이죠. 이 그림을 일단 기억해두세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우리가 보는 색은 특정한 파장을 인지하고 뇌에서 정보를 처리 합성해 색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삼원색만 가지고 만든 색과 원래 그 파장으로 만들어낸 색은 인간은 구분하지 못합니다. 똑같은 색으로 보여요. 애초에 색이란 건 뇌에서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이제 제목으로 썼던 첫 질문으로 돌아가면 뇌의 입장에서는 RGB를 인식하고 이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R-G, R-B, G-B의 삼원색끼리는 각각 같은 거리를 가집니다. 빨강과 초록은 위의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아주 붙어 있지만 서로 떨어트려버려 실제로는 아주 가까이 있는 빨강 – 노랑 – 초록을 아주 촘촘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구요.

 빨강과 보라의 실제 빛의 파장은 제일 멀지만 뇌가 이 두 개를 조합해서 색을 보게 돼 버리니 색상환에서 서로 붙어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실제 빛의 파장에 따라 우리가 인식하는 범위의 그래프는 아래와 같지만,

 우리가 보고 인식하는 색의 체계는 이와 같이 보이게 됩니다.

 인간이 보고 지각하는 것과 실제 자연현상은 다를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설명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Credit 사탕고양 https://blog.naver.com/soulcreator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연구합니다. 

Web Editor PICTORIUM

What do you think?

13 points
Upvote Downvote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Loading…

0

(전시) “LUV”展 – 픽토리움X에코락갤러리

(연재)What do you think? no.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