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사탕고양의 재료 탐구생활] 마르는 속도가 다른 유화물감

 미술 재료를 연구하고 사랑하는 사탕고양입니다. 아티스트 웹진 그루그루에 정기 연재하는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흔히 유화를 그릴 땐 어두운 색부터 칠하고 밝게 올려 나가라고 합니다. 유화는 덮어서 그릴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그리는 것이 중후하기도 하고 쉽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그리는 것이 편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흰색 물감 때문입니다. 유화에서 명도를 조절은 흰색 물감으로 합니다. 징크화이트는 믹싱화이트라 부르면서, 혼색용으로 티타늄화이트는 밝게 올리거나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니 밝게 그린다는 것은 흰색 물감을 섞어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런데 유화에서 명암을 조절하는 흰색 물감의 뒤를 보면 다른 색과는 다르게 홍화씨기름을 사용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정말 고급 유화물감은 홍화씨유와 뽀삐오일을 혼합한 기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흰색 물감을 만들 때 홍화(잇꽃)씨 기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린시드오일에 비해 황변현상이 거의 없어서 입니다. 다른 색상은 황변이 있어도 색이 있어 눈에 띄진 않지만 흰색은 바로 보이죠. 

 흰색 말고도 황변현상이 많이 보일만한 색도 종종 린시드 오일 대신에 홍화씨유를 사용해 만들기도 합니다. 

 문제는 홍화씨유는 황변현상이 적지만 마르는 속도도 느려요. 

 결국 흰색을 많이 섞을 수록 마르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밑칠을 밝게 칠한다는 것은 흰색 사용이 많다는 이야기고 그렇다는 건 물감의 마르는 속도도 느려지기도 하거니와 밑칠이 늦게 마르면 그림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징크 화이트를 많이 사용하면 갈라지기 쉽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다른 요인도 있기는 하지만 징크화이트는 티타늄화이트에 비해 기름이 많이 들어갑니다. 기름이 많다는 건 마르는 속도도 느려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팻 오버 린(fat over lean)을 지키기도 곤란해지죠. 

 밑칠 단계에서 흰색을 섞어 그리려면, 마르는 속도를 조절을 위해 속건유를 더 넣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리기 정말 복잡해지죠. 그렇다보니 한 두겹으로 그릴 것이 아니라면 초기 단계에서 흰색 혼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redit 사탕고양 https://blog.naver.com/soulcreator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연구합니다. 

Web Editor PICTORIUM

What do you think?

19 points
Upvote Downvote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Loading…

0

(전시) 로리 개인전 “나를 찾는 여행”

(전시) 그림도시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