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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칼럼] 사상범

 신념은 이름도 바꾼다.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이 그렇다.
 그런데 근육보다 사상이 더 울퉁불퉁해서 감옥에 가게 된다.
 사상이 범상치 않으니 그 주장과 행동도 보편적이지 않아서다.
 
 196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African-American 맬컴 리틀, 알렌 도날슨 그리고 케시우스 클레이는 개명을 했다.
 이슬람국가 Nation of Islam라는 단체에 가입하고 흑인 무슬림이 되면서 말이다.
 
 그들의 이름은 멜컴 X, 하킴 자말 그리고 무하마드 알리다.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교리는 중동 지역의 정통 이슬람을 따르기 보다는 흑인의 자주성 확립을 위하여 백인에 대한 악마화, 흑백분리국가의 수립 그리고 흑인사회의 도덕 재무장과 계몽에 있었다.
 
 특히, 말콤 X는 백인을 대놓고 ‘악마’라고 했다. 그래서 백인과의 통합주의를 내건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달리 분리주의를 주장한 과격한 운동가로 인식되었다.
 
 앞의 둘은 암살당했다. 그들을 죽인 이가 백인의 사주였는지 권력 다툼 혹은 사상적 이견에 의한 내부 소행인지는 아직도 미궁이다.
 중요한 사실은 ‘신념을 가진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행한다는 것’에는 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다.

 간혹 말로만 정의를 외치는 이들을 본다. 실제 나서면 잃는 것이 두려워서일까?
한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그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말보다 행동이 몇 배 어려움을 전한다.

 그렇다. 
 자기의 신념이 진심임을(이율배반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일은 정말로 모두 잃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옥에 빠질 것을 염두 해 두어야 함이다.

Credit 에디터 Jisoo Kim
            리빙문화 칼럼리스트. 가구와 인테리어를 담은 리빙문화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소개한 <가구, 집을 갖추다 : 리빙인문학, 나만의 작은 문명>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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