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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녕의 고양이 그림 이야기 2화.봄의 신부 몽실이

하얀 레이스 웨딩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들고 베일을 쓴 신부 몽실이.
배경은 예쁜 꽃으로 장식을 해주자! 마음을 먹고는 새하얀 신부인 몽실이에게 어울릴 꽃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백합.백합꽃으로 아치를 만들어 주었다.

동네 길고양이  ‘몽실이’ / 엄마와 내가 명랑이와 산책 도중 만난 몽실이. 녀석이 골목을 다니다가 엄마와 내 목소리를 듣고는, 함께 있던 명랑이 탓인지 저렇게 아파트 바깥 부분의 철창 앞에 와서 아파트 안쪽에 있는 엄마와 내게 올까 말까를 고민하며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없이 수줍어하던  몽실이에게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었다.

몽실이는 아파트 안이 아닌 밖에서 만나게 된 녀석이다. 매일 만나지는 못하지만 녀석과 약속한 그 장소에 먹을 것을 두고 오곤 했다.밥 주는 시간이 10분~20분 차이가 있을 때가 있는데 몽실이가 어느 날은 배가 고팠는지 평소보다 일찍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애들 밥 챙겨주며 돌고 있는 아파트 안, 엄마와 내가 있는 곳까지 뛰어서 마중 나온 적이 몇 번 있었다. 아마도 엄마와 내 목소리를 듣고 온 모양이다. 몽실이 밥 주는 곳은 마지막 코스인데, 녀석이 그렇게 예고 없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몽실이를 데리고 밥 주는 곳까지 같이 걸어간 적이 몇 번 있었다. 안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인데도 엄마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 만큼 아주 영민한 녀석이었다. 사진 속 모습은 엄마와 내가 동네 고양이 ‘명랑이’와 산책을 하는데 녀석이 골목을 다니다가 엄마와 내 목소리를 듣고는, 저렇게 아파트 바깥 부분의 철창 앞에 와서 옆에 명랑이도 있고 하니 아파트 안쪽에 있는 엄마와 내게 올까 말까를 고민하며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모습이다. 명랑이는 이름처럼 성격이 매우 명랑 명랑한 동네 고양이로 가끔 산책하는 엄마와 나를 따라 같이 산책하던 녀석이다. 사람인 우리에게는 꽤 매력적인 명랑인데, 여자 냥이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듯하다. 보통 고양이들끼리 만날 때 친근함의 표시로 코를 맞대며 인사하는 ‘코뽀뽀’를 하지 않던가. 이 날도 망설이던 몽실이가 제 녀석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명랑이와 코뽀뽀를 하길래 분위기가 좋은가 했더니만, 인사하다가 몽실이가 앞발을 휘두르며 이내 하악질을 해버렸다.ㅜ.ㅜ 내 눈에도 분위기가 꽤 달달했기에 그런 몽실이의 반응을 예상 못 한 명랑이는 식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평소 순둥이였던 몽실이라 앙칼진 모습은 내게도 의외였다.

명랑이에게는 깍쟁이었는지 모르지만 엄마와 내게는 한없이 순하고 수줍어했던 몽실이.그런 몽실이의 성격이 잘 드러난 이 사진을 보고 딱 수줍어하는 신붓감이다 생각이 들어 신부로 그려 보았다. 내가 처음 알게 된 길고양이는 ‘흰까미’라는 녀석인데 첫 정인 흰까미가 젖소 냥이라 그런 건지또 고양이는 아니지만 내 첫 반려동물이었던 강아지 두리가 턱시도처럼 검은색 털에 가슴만 흰 털로 블랙 &화이트 강아지여서 그런 건지 검정고양이나 이렇게 흰색 검은색이 섞인 젖소 냥이나, 턱시도 냥이한테는 왠지 더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Credit 일러스트레이터 아녕 https://blog.naver.com/2000tomboy
           그림작가이자 길고양이들의 다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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