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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녕의 고양이 그림 이야기 4화.봄의 여신 당순이 '보라빛에 물들다'

식탐과는 거리가 멀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분위기의 당순이

언제나 도도하고 까칠한 듯 보이는 당순이.
그래서였을까..?
당순이가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은 다른 녀석에 비해 오래 걸렸다. 
물론 지금도 녀석의 경계심은 여전해 엄마와 내게 일정 간격의 거리를 두고 있지만 말이다. 엄마와 내가 가면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친구들과 간격을 맞춰 늦을세라 뛰어와서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거리를 두고 조용히 앉아있다.
사료 외에는 그 어떤 간식도 입에 대지 않는 녀석이라 늘 간식 먹는 대열에 끼지 않다 보니 더 겉도는 느낌이 있지만, 녀석 나름으로는 한쪽에 자리 잡고 앉아 친구들 맛나게 먹는 모습이랑 지켜보며 먹지 않아도 늘 같이 하고 있다. 아주 꼿꼿하게 말이다. 그렇다고 사료도 많이 먹느냐, 그렇지 않다.입이 몹시 짧은 당순이. 당순이의 관심사는 먹을 것보다 움직이는 모든 것.
녀석들 중 유독 움직이는 것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혼자서도 잘 놀아요’를 하고 있다. 그런 녀석이 나는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적게 아무거나 먹지 않으니 안쓰럽기도 해 녀석에게 시선이 가서 보면,녀석은 뭘 걱정하냐는 듯 이렇게 당당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식탐과는 거리가 멀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분위기의 당순이.초연하고 고고한 당순이다.그런 녀석의 모습을 살려 내 사심을 넣어(나는 보라색을 제일 좋아하는 보라둥이다.) 그림에 담아 본다.보라색 도라지꽃이 그득한 꽃밭에서 보라색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뽐내는 당순이다. 

동네 고양이 ‘당순이’

Credit 일러스트레이터 아녕 https://blog.naver.com/2000tomboy
           그림작가이자 길고양이들의 다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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