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아녕의 고양이 그림 이야기 7화. 당신과 소주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달라질 것 없는 현재지만, 쓰러져 있음이  엎드려 있음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고통에 허덕이는 내게,
“당신과 소주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영숙이 너는 꼭 해낼 거다. 나는 그걸 안다. 대단히 멋진 놈. 앞으로 더 멋질 놈. 귀하디 귀한 존재.. 잊지 마라. 동생아.”
“귀한 몸. 손 잘 챙기고.. 된다니까.. 믿어요. 내년엔 꼭 아녕님의 빛나는 한 해가 되리라 믿어요!”
라고 말해주는 이

세상에 촉각 세우는 내게 
‘한 송이 꽃. 만 가지 향기’라는 이야기와 함께 좋은 한 구절의 글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도 할 수 있음을 마음 깊이 새겨 주는 이

많은 이에게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았음에도..
나와 내 엄마의 안부를 염려하고 건강하길 무탈하길 기원해 주시며..
우리 동네 녀석들 먹거리까지 챙겨주는 이

알려지지 않은 미천한 내 이야기를..
내 그림을..
세상에 전파해 주고자.. 노력해 주는 이 

늘.. 한결같지만 조용히 마음을 건네다..
수화기를 들어 내게 위로를 건네다
내 걱정에 울음을 터뜨리는 이

이 가여운 영혼 위로하고자 주절거려놓은 이 공간에 친히 들러서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는 이

내게는 그렇게 고마운 이가 많다.
사실 나는 다시는 인간과 교류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서울에서 모든 걸 끊고 이사 왔다.
그렇게 모든 걸 끊고 그림만 그리다가 고양이를 알게 되고, 이렇듯 고마운 이들을 알게 되어 현실의 고통과 시름을 잠시 뒤로할 수 있게 되었다.
달라질 것 없는 현재지만, 쓰러져 있음이  엎드려 있음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쓰러져도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듯하지만 희망도 품게 되었다.
그런 이들과 그저 마주 앉아 소주 한 잔 나누고 싶은 마음에 내가 좋아하는 포장마차에 내 소중한 친구 ‘순심이’와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순심이와 가장 친했던 동무 ‘길동이’를 소환했다.

동네 고양이 ‘순심이’

동네 고양이 ‘길동이’

Credit 일러스트레이터 아녕 https://blog.naver.com/2000tomboy
           그림작가이자 길고양이들의 다정한 친구

What do you think?

34 points
Upvote Downvote

Comments

Leave a Reply
    • 하핫. 안녕하세요. 작가님.
      애들이 원래는 낙엽 구르는 것만 봐도 뛰어다니고 그래요.
      그런데 장난감을 그냥 둬봤더니 더 신기해 하더라고요.
      녀석들의 순수함이 부럽네요.ㅎㅅㅎ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Loading…

0

Today Artist _ 지과자 GWAJA

(연재)나는 어떻게 프리랜서가 되었을까? : 당신에게 맞는 노동의 환경은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