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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녕의 고양이 그림 이야기 9화. 미소가 예쁜 '순심이'

너무 많은 것을 누리려 하고 지니려 하는 게 아닐까..?

‘그저.. 조금의 햇살이면 돼.’
동네 고양이 친구들을 보면 참 욕심이 없다 싶다.
그저 제 녀석 앉을 약간의 공간과 적당한 햇빛.
그거면 되었다고 한다.
겨울의 어느 날.
내리쬐는 햇살을 쬐며 유유자적 시간을 갖던 순심이가 문득 물끄러미 위쪽을 바라본다.
기분이 좋은지 가늘게 뜬 눈은 반짝이고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번진다.
약간의 공간과 햇살에도 충분히 여유로운 너의 모습을 보고 나는 반성한다.
인간인 나는 뭐가 그렇게 할 게 많고 지녀야 할 게 많은 건지.
사실 사는데 그리 많은 게 필요한 게 아닌데,
너무 많은 것을 누리려 하고 지니려 하는 게 아닐까..?
너를 보며 삶을 배운다.
그날 햇살 맞으며 미소 짓는 너의 모습은 참으로 눈부셨다.
나는 그런 너를 닮아가고 싶구나.

동네 고양이 ‘순심이’

Credit 일러스트레이터 아녕 https://blog.naver.com/2000tomboy
           그림작가이자 길고양이들의 다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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