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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간의 존재와 관계에 대해 항상 의문과 의심을 갖고 있어요 – 팝아티스트 지과자

그루가 만난 한국의 예술가들

Grooterview, 아홉 번째 아티스트 :
파인아트 작가 GWJA (지과자)

“저는 인간의 존재와 관계에 대해 항상 의문과 의심을 갖고 있어요.”

소모되지 않는 그림을 위한  끝없는 탐구와 노력, 영리한 작가 지과자

Grooterview와 아홉 번째로 함께해 주신 분은 지과자 작가님입니다.

지과자 작가님은_

드로잉 위주의 작업으로 파인아트 작가로 다수의 매니아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지과자 작가는 소소한 강의를 하며 페인팅 작업과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림 좀 그린다하는 작가들 사이에서 그녀는 이미 유명인사!

Q. 안녕하세요. 지과자 작가님. 그루그루 독자들에게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파인아트 작가 지과자입니다.

Q. 파인아트 작가로선 작가님이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디자인전공에 게임 컨셉 아트를 하시다가 파인아트로 전향하며,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작품 활동을 해나가는 작가입니다. 본인의 이 독특한 정체성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초기 작업을 시작할 때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드로잉을 시작했던 계기가 컨셉아트를 하면서 사실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다보니 다양한 인물 드로잉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저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에만 치중했었지만 드로잉을 계속 하면서 선을 사용하는 스타일에도 점점 변화를 주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제 작업의 시작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Q3.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하시면서 다양한 직업의 활동을 하셨습니다. 게임 컨셉 아티스트, 파인아트 작가, 미술강사, 게임 UI 디자이너 등. 요즘은 어떤 직업을 작품활동과 병행하고 계신가요? (근황을 알려주세요)

A. 최근엔 NC SOFT에서의 계약직이 끝나고 한달 반 동안은 잠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 본업으로 돌아와 전시와 개인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그림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만 소수의 개인수업으로 계속 수업은 진행하고 있지만 그 외시간엔 전시 준비나 작업에 몰두하려고 합니다. 처음 저는 컨셉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작가의 길이 더 성향에 맞아 이례적으로 전향하게 되었고 덕분에 그때의 경험은 더 다양한 툴을 다룰 수 있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 전향 한 후 제가 다양한 일을 병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계속해서 전업 작가로서 활동을 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Q. 드로잉을 기반으로 재료를 섞어 사용하는 믹스드 미디어 작업을 주로 하고 계세요. 최근에는 형태의 균열이 자주 보이는데 작품에서 연필 소묘로 그린 인물상의 해체는 작가님의 작품시리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A. 저는 인간의 존재와 관계에 대해 항상 의문과 의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인물 초상을 통해 나 자신을 비추기도 하고 끊임없는 내면의 탐구와 자아성찰에 대한 여정을 제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Q. 초기작에서 많이 보였던 스트릿풍의 자유로운 드로잉이 절제되고 정돈되면서 오히려 색채쪽의 활용이 두드러진 것 같아요. 이렇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초기의 러프하고 거친 드로잉 표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그것만으로는 작품에 대해 만족하거나 충족될 수 없었어요. 작업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고민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림의 폭을 넓힐 수 있을까, 드로잉만 계속 하기엔 한계를 느꼈고 원래는 페인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드로잉에 페인팅 작업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면서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Q. 게임일러스트를 하셔서 그런가요 인체 드로잉이 좋고 특히 인물을 감각적으로 표현하시는데에 능하신 것 같아요. 마치 패션지의 컨셉 화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많이 참고하는 사진작가나 모델이 있으신가요? (혹은 이러한 인물 드로잉의 레퍼런스는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는지)

A. 일단 제가 주로 서양인을 그리다보니 실제 모델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인터넷에서 레퍼런스를 찾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을 정해놓고 찾지는 않고 작업 스케치를 먼저 한 후에 필요한 부분들을 리서치 하거나 제 자신을 찍어서 참고하여 작업하고 있어요. 평소에 간단하게 그리는 인물 드로잉들은 개인작업이 아닌 손풀기나 공부용으로 그리는 드로잉이라 빛이나 구도가 좋은 사진들을 참고해서 그립니다.  

Q. 인물의 동세나 근육 표현에 매우 심혈을 기울이셨는데요, 인물 외에 동물에게도 액티브한 움직임과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잖아요. 동물이나 자연물의 스케치를 이후 작품에 이용해보실 계획은 없나요?

A. 저도 너무 인물에만 한정적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앞으로는 자연물이나 사물, 풍경 등 드양하게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항상 그리던것만 그리거나 자신있는것만 그리다보면 스스로를 가두는 느낌이 들어 제가 어려움을 느끼는 소재일 수록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작품의 폭이 넓어지고 풍부해 질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Q. 연필과 콩테 외에 과슈와 잘 어울릴만한 건식 재료가 또 있을까요? 색다른 미디어를 실험해볼 작품을 준비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A. 목탄이나 색연필 등 도 있지만 사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재료 외에도 워낙 다양한 재료들이 많아서 그 재료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자수와 비즈로 드로잉에 질감과 입체감을 주거나 나무에 인두로 태워 드로잉을 하는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고는 있었는데요 자수는 시간이 워낙 노래걸려 재료만 사놓고 아직 제대로 실천하진 못했어요. 인두도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아직 정보가 더 필요한 것 같아 검색에서 멈췄습니다. 일단은 당장 할 수 있는 손쉬운 재료부터 작업을 하면서 나머지 계획들을 천천히 실행해볼 예정이에요

Q. 회화 작업의 어떤 점이 가장 즐겁고 작가로서 재미를 느끼나요?

A.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괴로우면서 즐거운것 같아요. 그 과정들을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가는 것 같고 작업이 안풀릴땐 괴롭다가도 원하는 작업이 나왔을땐 무언가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사실 회화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해외 활동도 활발하게 모색 하신걸로 알고 있고, 미국 전시와 강의도 초청된 바 있으시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작가님들에게 전수해줄 팁이 있다면?

A. 해외진출을 원하신다면 기본적으로 영어 공부는 필수인것 같아요. 저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미국에서 전시와 강연을 할 땐 벼락치기로 나름 공부를 했었지만 아쉬운 점들이 많았기때문에 영어만 충분히 되신다면 훨씬 많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미리 영어 공부를 하셔서 나 자신이나 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어필을 충분히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작업 구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작업을 구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내가 잘 하는 것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내 머릿속에 생각한 이미지들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지금 생각나는것은 이정도 인것 같네요. 즉흥적으로 영감을 받을때가 많아서 그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러프하게 여러번 옮겨 그리고 다시 정리해서 구상을 하다보니 생각과 느낌을 실체화 했을때 어떻게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을지를 주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Q. 예나 지금이나 예술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해 작가들은 늘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한국예술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A. 현실적으로 본다면 가장 기본적인 생계가 아닐까요. 작가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투잡이나 알바 등 어렵게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게다가 결국 그림을 놓고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저 역시 많은 다양한 일들을 병행했었고 아직까지 버티며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 계신다면 섵불리 하시던 일을 그만두고 전향하시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힘들더라도 하시던일을 병행하며 작업을 하고 자리가 잡히고 충분히 내 작업으로 생계가 유지 됐을때 그때 그만두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 역시 직장을 다니다 퇴사 후 나름의 계획을 하고 전업작가로 뛰어들었지만 세상은 계획한데로 흘러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6개월동안엔 돈 한푼 못벌고 힘들게 지내야 했고 이후에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조금씩 수익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선 충분히 여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많은 끈기와 생활력이 필요합니다.

Q. 작가 지과자를 세 개의 해시태그로 표현해주세요.

#지과자 #작가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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