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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녕의 고양이 그림 이야기 10화.'불꽃놀이에 대한 추억' 

불꽃놀이를 실제로 본 건,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되질 않는다.
게다가 지방으로 이사 와서는 더더욱 불꽃놀이를 볼 일이 없어졌다.
예전에 서울 살 때는 여의도에서 불꽃놀이를 1년에 한 번인가 해서 한강대교에 가서 본 적도 있고,여의도가 바로 옆인 노량진 수산시장에 엄마랑 물고기 사러 갔다가 본 적도 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상도동 집에 살던 어느 날 펑펑 소리에 무슨 일인가 놀래서 나가봤더니 창문에 불꽃이 비쳐 보였다.
엄마랑 옥상에 올라갔더니 한강 쪽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게 아닌가.
상도동 우리 집은 정말 산꼭대기나 다름없이 맨 꼭대기 집이라 옥상에 올라갔더니 불꽃놀이가 한눈에 다 보였었다.
물론 한강대교에서 본 거랑, 수산시장 63빌딩 앞쪽에서 본건 불꽃 바로 밑에서 본 건,
뭐랄까… 그 불꽃으로 인해, 내가 서 있는 자리도 대낮처럼 훤했었다.
그런데 상도동 집 옥상에서 봤을 때는 저녁시간에 수많은 집을 내려다보는 상황.
깜깜한 하늘에 불꽃만 팡팡.
고요하다 못해 적막했다.
코앞에서 볼 때는 사람들 사이에 웅성웅성 축제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 세상에 엄마랑 나랑 단둘이만 있고 우리 둘만 보는 전용 불꽃놀이 같은???
하여간 그때의 무언가 벅찬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불꽃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 옥상에서 엄마랑 둘이서 보던 불꽃놀이 생각이 난다.

모델은 동네 고양이 ‘흰까미

Credit 일러스트레이터 아녕 https://blog.naver.com/2000tomboy
           그림작가이자 길고양이들의 다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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