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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구두가 찾아가는 전시 / 이경훈 개인전 ‘마음이 머무르는 곳’

구두가 찾아가는 전시 리뷰

이경훈 개인전 : 마음이 머무는 곳
기간 : 2021.6.16-2021.7.4
장소 : 블루원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15-1)

마음이 머무는 (where heart stays) 이경훈 작가님 개인전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무더위에 햇빛이 화사한 날, 라메르 갤러리 맞은편 파란색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담한 블루 원 갤러리를 처음 들어서자마자화사한 컬러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반갑게 맞아주었어요작가님의 모습과 흡사한 캐릭터들 속에 작가님의 상상력과본인의 그림일기를 몰래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작가님은 린넨 위에 유화로 작업을 한다고 하네요.
독특한 작품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감을 여러겹 덧칠한 후 그 위에 작가님이 직접 제작한 종이 나이프로 물감의 컬러가 마치 스쳐 지나가듯 얇게 입혀져있었어요. 오랜 연습과 공부 끝에 나온 노하우라고 합니다.

많은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전시장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파란 벽 위의 100호 남짓한 대작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전시 엽서로 제작되었던 작품으로 이 전시의 메인작품이자 첫번 째로 작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경훈 작가님은 현재도 미래도 아님 시공간적인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요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제서야 안보이던 부분이 눈에 보입니다.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물은 실외도 실내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자유롭고 자유분방한 안락한 나만의 삶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거의 인물들이 등장을 하는데 남성,여성 모두 작가님 본인이 투영된 캐릭터들입니다성별이 다르지만 결국 하나인 캐릭터들은 캔버스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위트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Left hand drawing”    대로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인물은 오른손에 수많은 도구들을 쥐고 있고 왼손에는 오롯이 붓 하나만 들고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할일이 너무 많아서라고 하는데요작품의 오른쪽 모서리부터 붓을 통해 흘러 내려오는 초록색 선을 자세히 보면 캔버스의 끝면에 맞춰 붓자국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잘 나타나는 센스 있는 화면 구성과, 컬러의 조합에서 전 이 작품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경훈 작가님 작품을 보며 재밌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작품도 좋지만 작가님의 사인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한국화를 전공하셔서인지 낙관인 듯 그림인 듯 사인마저도 작가님답게 위트가 넘치는데요, 관객들 중에는 작가님의 사인만 따로 찍어서 가시는 분들도 더러 있다고 하네요전시가 끝날 즈음 찾아가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작가님께 자세한 작품 설명도 듣고 너무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작가님께 전시를 관람하며 궁금했던 질문 몇가지만 말씀드리고 구두가 찾아가는 전시의 첫 리뷰를 마칠까해요!

Q1. 작가님의 작품 속에 고양이의 눈이나, 동물인 고양이가 종종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고양이의 의미와 강아지는 그리지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작품 속 고양이는, 3의 관찰자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제 작품 속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 세계를 표현했으며, 저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른 3인칭의 주제들이 표현 되어 고, 여기서 있는 눈의 형상 또한 관찰하는 관찰자의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그리고, 강아지는 고양이를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리지 않게 되었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군요. ^^

Q2. 보통 캔버스에 물감을 얹져서 그림을 그리는 데, 작가님의 작품의 캡션을 보면, 리넨에 유화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리넨의 천위에 작업을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보통 캔버스에 작품을 할 때, 물감이 천의 직조된 사이에 물감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젯소칠을 합니다. 화방에 판매하는 기성품 또한 젯소칠이 되어서 나오지만,
전 젯소칠을 하지 않고, 제가 따로 주문하는 곳에서 천을 직접 구입하고, 캔버스를 짜며, 그 위에 유화 물감을 여러 겹 중첩하여 표현하는데, 제 작품은 젯소칠이 필요한 작업이 아니고, 제 작품을 자세히 보시면, 선으로 된 드로잉 표현이 같이 표현 되는데, 이 재료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연구한 끝에 표현하는 노하우입니다.

Q3. 작품을 보면 산, 들, 바다의 배경이 반복되는데요. 여행을 자주 가시나요?

– 시간이 될 때, 여행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물론 여행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받기도 하고요, 꼭 굳이 여행을 가지 않더라고, 전 저의 모든 생활의 모습들이 작품과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동물, 시원한 바람조차도 저에게는 작품의 소재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 때문에 어디를 자유롭게 가진 못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여행을 또 하고 있겠죠.

Credit editor 화가 김구두 https://www.instagram.com/kimgudu_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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