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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그림책은 목적이 뚜렷해서 좋아요. – 그림책 작가 김완진

그루가 만난 한국의 예술가들

Grooterview, 열세 번째 아티스트 :
그림책  작가 김완진

Grooterview와 열세 번째로 함께해 주신 분은 김완진 작가님입니다.

김완진 작가님은_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아니라고 하지만 육아와 작업을 감당하는 슈퍼히어로, 수준급 요리도 선보이며 소통도 열심인, 일도 취미도 휴식도 그림 그리기인 행복한 화가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를 읊조리며 오늘도 작업에 임하는 김완진 작가님과 대화 나눠봅니다.

Q1. 안녕하세요! 김완진 작가님! 그루에요!
그루그루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그림책 작가 김완진입니다. 요즘 새로운 제 그림책 하우스가 출간됐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 말고 책~!

Q2. 재미있으시네요! 작가님의 신간 이야기는 밑에서 더 다뤄볼거구요!

작가님은 서양화과를 졸업하셨는데, 사회 초년에는 다른 사업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당시 어떤 배경으로 전공과 다른 선택을 하셨는지, 그리고 다시 일러스트레이터로 발길을 옮기게 되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나요?

음. 우선 대학 전공 그대로를 직업으로 삼으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에는 당시에 졸업한 후 바로 전업작가로 밥 벌어 먹는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쉴 때 아는 분이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것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그분이 제가 그림을 좀 잘 그린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Q3. 그렇군요! 다행히 그렇게 2004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게 되었고요, 그 후로 17년 이상 작업을 해오셨어요. 그림책 작가로서의 입지를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림책 작가에 대해 어떤 점이 끌리셨나요?

벌써 17년…! 저도 몰랐는데 생각보다 오래됐네요…ㅎ
자리매김이라고 하기에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도 알아가는 단계 같습니다… 그림 작업을 하다 보면 좀 막연한 느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책 작업이나 일러스트 작업에는 좀 명확하다고 할까요? 목표와 요구가 정확해서 그런 것 같아요. 완성과 마무리도 원하는 이미지가 있고 그것이 충족되어 관계자들이 만족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 좋았습니다. 회화보다는 좀 직관적이라고 할까요?

처음부터 그림책이 좋아서 시작한 직업이 아니어서 그런지 작가로서의 롤모델은 솔직히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 것 같습니다. 

Q4. 작가님 일러스트는 수채화 수작업으로 색감이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붓 터치가 매우 섬세합니다. 이런 회화적인 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또한 수채화 작업을 할 때 작가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부끄). 저도 제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테크닉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 그림 스타일이 유행을 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실 수채화 작업은 이래저래 고충이 많습니다. 수정이 힘들고 절대적으로 걸리는 물리적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들인 노력만큼 더욱 유니크한 작화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5. ㅋㅋㅋㅋ역시 솔직하고 위트있으시군요! 

2017년 글과 그림을 직접 작업한 <BIG BAG 섬에 가다>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위트있는 디테일과 밀도 높은 그림이 돋보입니다. 개인작업의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고, 첫 창작그림책이 완성되어 출간되었을 때 소감은 어떠셨나요?

첫 창작 그림책이었기에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볼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고 이야기의 큰 틀은 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책이 나왔을 때에는 당연히 감사하고, 민망하고, 좋았습니다. 책을 준비하게 된 동기라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가질 수밖에 없는 결핍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고를 받고 주문을 듣고 원고에 맞추어 그림 작업을 하다 보면 어떤 작가님이라도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감정과 욕구가 생기다 보니 어떤 제약도 없이, 나만의 스토리와 표현 방식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6. 얼마전 출간된 두번째 창작 그림책 <HOUSE 하우스>가 출간되었습니다. 어린이의 시선과 감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흥미로운 설정과 표현이 있는데요. 전작과는 어떤식의 연결성이 있나요?

네~ 올해도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ㅎㅎㅎ

 이번 그림책의 내용은 낯설음에 관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된 아이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책 작업을 할 때 제가 실제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제 아들의 모습과 어려서 제가 겪은 경험을 그림책에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어려서 이사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는 괜찮아~ 별거 아니야 나도 그랬어~ 하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아이고 고생하십니다 저도 그래요 ~ 라는 마음이 같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7.  페이스북에 종종 아드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나누고 계세요. 아드님은 아빠가 그리는 그림을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또한 육아와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세요? 

맞벌이 부부니까요. 집에 오래 있는 쪽이 아무래도 아이를 돌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등하교를 봐주고 가끔 간식을 만들어줍니다. 아들은 볶음밥을 좋아합니다. 작업에 집중할 때는 아이도 아빠가 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제 아들은 제 책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뭐랄까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할까요?
 아빠가 그림 그리는 것을 다른 아빠들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같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림 그리고 있으면 “아빠 뭐해? 일해?” 이러니까요 ㅎㅎ

Q8. 작가님의 SNS를 보면 배가 고파져요. 보다가도 지금 그림 작가의 페이스북을 보는 것인지, 요리 블로그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고요 ㅎㅎㅎ. 요즘은 코로나 시국이라 외식도 줄었을 것 같은데요, 집에서 자신있게 하는 메뉴 Best 3를 꼽아 본다면 무엇일까요?

  그 정도 아닌데 지인들도 자주 그런 소릴 합니다. 남들 다 하는 볶음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이런거 합니다. 주로 안주이지요, 민망하네요. 하하. 겸손한거 그만 하고 말씀드리자면 계란말이나 전복장 같은 밑반찬도 하고 국수, 고기요리, 회오리 오므라이스 같이 소소한 재주를 부리기도 합니다.

Q9. SNS에 아이패드 드로잉이 종종 보여요. 새로운 도구와 새로운 작가적 시도인가요?

 제가 좀 컴맹이라서… 컴맹 탈출은 힘들겠지만 신문물에 감탄하면서 적응하려 노력 중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점이 참 매력적더라구요 그리고 수정도 참 용이하고, 무엇보다 수작업과 상당히 많이 흡사한 것 같습니다. 그 점이 좋습니다.

Q10. 작가님의 그림책을 보노라면 완성도 높은 원화작업을 하시다보니, 왠지 순수회화 작업도 기대가 되는데요. 혹시 생각이 있으실까요? 앞으로 활동계획이나 목표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글쎄요… 원화전을 열거나 전시회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단 회화쪽으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생각이 있다고 무작정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이유가 있고 목적이 보인다면 아마 그 때 하지 않을까요? 

Q11. 마지막으로 작가 김완진을 나타내는 세 가지 대표단어를 해시태그 형식으로 달아주세요. 

#그림쟁이아빠 #밥하는아빠 #김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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