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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면과 입체사이를 넘나드는 페이퍼아티스트 김유리 작가

그루가 만난 한국의 예술가들

Grooterview, 스무 번째 아티스트 :

페이퍼아티스트 김유리

Grooterview와 스무 번째로 함께해 주신 분은 김유리 작가님입니다.

김유리 작가님은_

일러스트와 페이퍼아트 작업으로 평면과 입체사이를 따뜻함과 위트있는 작품으로 채워가고 계십니다. 

Q1. 반갑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루그루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페이퍼아트 작업을 하고 있는 김유리라고 합니다.

Q2.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시다 페이퍼아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일러스트 일을 받아서 하고는 있었지만 제 작업물이 스스로 만족스럽지가 않았어요. 더 완성도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방법을 찾던 중에 제 스승님이신 그림 그리는 조각가 최배혁작가님이 페이퍼아트 작업을 하시는 걸 보게 되었고, 일러스트를 페이퍼 레이어링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부터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Q3.종이는 물성이 가볍고, 쉽게 훼손될 수 있는 재료인데 종이로 작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변형이 쉬어 훼손되기도 쉽지만 그만큼 가공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량이 높은 종이를 몇장 곂쳐붙이면 생각보다 내구성도 강해집니다. 넓은 면엔 우드락같은걸 덧대면 휘거나 굽지 않고 판판하게 유지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가볍기때문에 부피가 커져도 설치할 때 무게에 대한 걱정을 덜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재료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했었어요. 다른 재료를 알아본다는 건 생각도 못해봤고 무작정 종이를 많이 파는 화방들을 돌아다니던 탓에 머메이드나 미뗑스 같은 종이를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두성종이의 엔티랏샤나 그문드, 키칼라 제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Q4.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얻고, 모티브를 입체화하기 위해 방법연구는 어떻게 하시나요?  

늘 보고듣는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는 얻어지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작년에 작업했던 명화 패러디 작품을 만들 때는 아들이 가지고 놀던 레고와 예쁜 주방용품들을 보고 형태 해석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방법적인 연구를 할 때는 비슷한 형태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고 개인적인 실험을 거쳐 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Q5. 페이퍼아트에도 종류가 있나요? 작업에 영향을 준 작가와 작가님이 선호하는 작업 스타일을 소개해 주세요. 

종이를 조형적으로 커팅하여 레이어링하는 방식, 엄청나게 섬세한 커팅 그 자체로 표현하는 방식, 종이리본 같은 것을 말고 꺾어 지면 위에 세우는 퀼링, 자르고 붙여서 입체물 자체를 만들어서 세팅하는 방식 등. 같은 종이라고 해도 표현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임스 그라쇼라는 미국 조형작가님이 계신데 개인적으로 형태해석과정에서 그 분의 작업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레이어링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입체적으로 조형물을 만드는 방식이 더 좋아요.

Q6.작품 촬영은 어떻게 하시나요? 

촬영은 홍대쪽의 포토아트라는 작품촬영 전문 스튜디오에 가져가서 하고 있어요.

처음 페이퍼아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촬영을 해왔던 곳이에요.

작디작은 종이소품 하나하나에도 꼼꼼히 조명을 세팅해서 촬영해주시는 덕에 늘 촬영 결과물이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Q7.지금까지 작업하신 작품 중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작년에 달력제작사의 의뢰를 받아 명화를 패러디한 페이퍼아트 시리즈를 제작했는데요. 저만의 표현방식에 또 하나의 방향성을 찾은 것 같아 애착이 가는 작업물입니다.

작업을 의뢰하신 디자이너께서 명화를 선정하시고 주제에 맞는 패러디 방향성을 제시해주셨어요.
가능한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로 종이를 커팅하여 레이어를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표현하기를 원하셨는데 스케치를 정리하다보니 작업자 개인적으로 입체감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플랫한레이어에 깊이감을 만들어주는 표현방식을 제안드리게 되었어요.
몇 차례 시안검토가 오간 후 보시는 것 같은 표현방식이 결정되었습니다.

[키스] 작업을 할 때 적절한 패러디 방향성을 찾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구취관리의 중요성] 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려고 아름다운 명화 [키스]의 여자가 남자의 구취로 불편해 하는 모습을 만들었는데요. 시안과정에서 표정이나 손동작을 잘못 표현하니 너무 공포스럽거나 적대적인 분위기까지 풍겨지게 되어 적절한 톤조절을 위해 꽤 많은 수정과정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오갔던 중간과정 스케치들을 보면 제가 봐도 기가 막혀서 디자이너분이 얼마나 멘탈이 붕괴되셨을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올라올 정도입니다.

Q8.육아와 작업을 병행하며 작업하기 힘드실텐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사실 너무 시간이 없어서 육아와 작업 이외에 무언가를 할 수가 없는 게 좀 힘들긴 해요.

그렇지만 따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아이의 예쁜 모습을 본다던지 작업 결과물이 스스로 만족스러울 정도로 잘 나올 때면 그만큼의 심리적 보상을 받는 것 같아요.

Q9.최근 작업한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지금은 페이퍼아트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있어요. 인쇄물 위주의 작업을 해오고 있었는데 다른 쪽으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 영상쪽으로 페이퍼아트 세트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이제 프리프로덕션 작업을 마무리하고 투자처를 찾는 중입니다. 

내용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팬데믹의 휴우증으로 남편이 고양이로 변해버린 한 부부의 이야기예요.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의 외모와 능력, 이 모든 조건들이 사라져도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시나리오를 정리해나갔어요.
자랑스럽던 조건들을 모두 잃어버린 채 휴우증을 앓고있는 남편을 힘겹게 돌보며 갈등하는 여자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지속에 관한 고찰을 담았습니다.
현재의 팬데믹과 휴우증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염원하는 마음도 담겨있지요.

Q10.향후 활동계획이나 소망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여태 누군가의 의뢰를 받은 작업만 소화해내기 급급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돌아보면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에요.

이제부터는 좀 더 스스로의 생각을 담은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11.작가 김유리를 나타내는 대표 단어를  세가지로 표현해주세요.

#이제시작 #따듯한비주얼아트 #평면과입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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